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임박하자 야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강경한 대응을 유도하는 '덫'을 놓은 것 같다고 표현했고, 국민의당은 박 대통령의 남은 임기가 불행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거부권 행사를 일종의 '덫'으로 비유했습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시작부터 발목잡기한다는 쪽으로 몰아가려는 덫"이라며 "얕은 수에 넘어가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다른 정치권 의도 가지고 거부권을 행사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청와대 앞장서서 정쟁 유발하는 것에 대해 대단히 국민은 우려하고…."
국민의당도 박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원내대표
- "자꾸 19대 발상으로 20대 국회를 하려면 성공할 수 있겠는가…. 박근혜 대통령의 잔여임기가 행복할 수 있겠는가…."
▶ 인터뷰 : 천정배 / 국민의당 공동대표
- "국회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독재적이고 제왕적인 발상입니다."
우상호·박지원 원내대표는 긴급 단독회동을 통해 거부권 행사 카드 철회를 거듭 요구하고, 공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거부권 가능성에 맞서 공조를 강화한 두 야당은 20대 국회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한만큼 정쟁보다는 절차에 입각한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분위기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김동진 VJ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