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참가 일본자위대…"독도함 못 타"

【 앵커멘트 】
지난 25일부터 진해와 제주도 해역에서는 한미일 등 6개국이 참가한 해양 훈련이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이 훈련에 참가한 일본 해양자위대가 우리나라 '독도함' 승선을 거부했다는 소식이 일본 언론을 통해 소개됐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길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국과 미국, 호주 등과 함께 서태평양 잠수함 탈출 및 구조훈련에 참가한 일본 해상자위대.

그런데 자위대가 우리나라 '독도함' 승선을 거부했다는 소식이 일본 아사히 신문을 통해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이번 훈련 개최국인 우리나라는 아시아 최대 상륙함인 '독도함'에서 훈련 상황을 각국 관계자들에게 설명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본 자위대는 독도를 다케시마라며 영유권을 주장하는 상황에서 '독도함'에 탑승하는 건 한국의 영유권을 인정하는 꼴이 돼 승선을 거부하자 한국군이 독도함이 아닌 청해진함으로 바꿨다는 겁니다.

하지만 우리 해군은 사실과 다르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해군 측은 일본 자위대가 독도함과 청해진함 중 청해진함을 고른 것은 맞지만, 훈련 시작 전부터 택한 것이고, 독도 영유권과 관련된 언급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일본 해상자위대는 훈련 시작 전날인 지난 24일에도 전범기인 욱일승천기를 함정에 달고 진해항에 입항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