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 6일동안 ‘반기문 대망론’을 일으킨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한 마지막날인 30일에도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제66차 유엔 NGO 콘퍼런스 개회식에 앞서 유스 코커스(Youth Caucus)에 참석한 반 총장은 “여러분들은 꿈도 열정도 동정심도 있어야 한다”며 “열정만 있어서는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열정과 함께 동정심이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하고 중요한 문제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모두를 위한 세상을 만드는 일에 젊은이들도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스 코커스는 국내외 대학생 50여 명이 콘퍼런스 주제를 논의하고 그동안 활동을 소개하는 행사다. 청년들을 격려하고 조언하는 자리를 가지며 ‘반풍’(潘風)이 젊은층에도 스며들게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어 반 총장은 황교안 국무총리,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짧게 티타임을 가진 뒤 콘퍼런스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반 총장은 축사에서 “제가 생각하는 NGO의 약어는 ‘네트워크 오브 글로벌 오퍼튜너티(Network of Global opportunity)’, 세계적 기회의 네트워크”라며 “제가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며 배운 중요한 가치 중 하나는 ‘파트너십’이고, NGO 참여가 없다면 아무리 야심찬 이니셔티브도 결코 충실히 달성하기 어렵다”고 NGO 역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은 청년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한국 젊은이들에게도 한마디 하고 싶다. 세계의 시민이 되고, 한국을 넘어서 세계를 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평화로운 번영을 구가하는 국가이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과 젊은이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보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반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통해 여권 지지층의 결집과 지지를 우회적으로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아프리카
[김명환 기자 /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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