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들어신 중국어선의 나포 소식은 연평도 부근에서 일어난 사건이고, 아시다시피 이와별도로 지금 한강하구 중립수역까지 중국 어선이 침입해 63년만에 우리 군이 이 지역에서 퇴치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강하구에서 우리 군에 의해 쫒겨나 북측 지역으로 쫒겨난 중국어선은 지금 북측 지역에 정박한채, 조업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중국으로 돌아가지도 않고 있습니다.
북한 역시 중립수역에 투입된 우리 군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무슨 꿍꿍일까요, 김용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서해 북방한계선 NLL을 넘어 한강하구까지 밀고 들어온 불법조업 중국어선.
이들을 퇴치하려 그동안 유일하게 비무장 중립수역으로 남았던 한강하구에 어제까지 군 병력이 투입됐습니다.
침입한 10여 척의 중국어선에 경고방송을 했지만, 이들은 돌아가지 않고 대부분 북측지역에 정박해 움직이지 않는다고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박명호 / 북측 서해, 황해도 어민출신 탈북자
- "북한도 공식적으로는 수심 300m까지만 오도록 선을 그어뒀는데, 뒤에서는 군에서 다른 지시가 내려와요. '좀 봐줘라' 그런 거죠."
그러면서 북한군은 도발 빌미를 잡으려 한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정전협정상 이 지역은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의 허가 아래, 남북 모두 양측 육지 100m 앞까지만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단속 과정에서 우리 측이 100m 안으로 침범했다고, 북한이 억지주장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최주활 / 탈북동지회장 (탈북 북한군 최고위층 인민무력부 상좌 출신)
- "북한은 유엔사 정전위원회 조항에 대해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도발 가능성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한 방 먹이려고 딱 계산하고 있지 않은가…."
이에 대해 합참은 우리 군의 등장만으로도 중국어선이 조업하지 않아, 민감지역까지는 올라가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