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3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들으신 분들 중에서는 박 대통령 발언이 지난 19대 국회 때와 달라졌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가슴이 타들어간다는 격한 표현을 쓰기도 하고, 책상을 치며 국회를 강도 높게 비판했던 박 대통령이 오늘(13일)은 덕담을 꺼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하반기부터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경제활성화법 통과가 늦어지고 있다며 국회의원들 면전에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지난해 10월)
- "대통령으로서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이 타들어가는 심정입니다."
장소가 국회는 아니었지만, 책상을 치며 국회를 성토하기도 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지난 2월)
- "국민에게 얼마든지 희망을 줄 수 있는 일들을 안 하고, 우리를 지지해 달라…. 국민이 지지해서 뭐를 할 겁니까."
그러나 오늘은 사뭇 달랐습니다.
박 대통령은 덕담을 하며, 협력의 손을 먼저 내밀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 "국민의 민의를 대변하고, 국민을 위한 국회를 만들어 주실 것이라 기대합니다."
박 대통령은 국회와의 화합 분위기를 의식한 듯 부드러움을 상징하는 분홍색 재킷을 입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국회 연설 때는 짙은 회색, 지난 2월 국회 연설 때는 '전투복'으로도 불리는 군청색 옷을 입어 이번 의상 선택이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