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근혜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정부가 추진 중인 '새마을운동 세계화'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죠.
개발도상국들에겐 새마을운동이 생활 전반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오지예 기자가 미얀마 현지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한글로 '새마을'이라고 적힌 초록색 모자와 조끼 차림의 주민들이 손수 도로포장에 나섭니다.
소나기에 옷이 흠뻑 젖었지만, 삽으로 흙을 퍼올리기에 여념이 없고, 바로 옆 마을에서는 배수로를 만드느라 분주합니다.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가 미얀마 100개 마을에서 진행 중인 새마을운동, 이른바 '농촌 공동체 개발 사업' 현장입니다.
현지 열기는 기대 이상으로 뜨겁습니다.
▶ 인터뷰 : 남권형 / 코이카 미얀마 사무소장
- "마을 간 경쟁과 주민의 적극적 참여 이런 정신들을 연결해서 한국에서 새마을 운동이 성공했듯 미얀마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오는 2019년까지 모두 2천2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240억 원을 투입해, 농산물 저장 연구소 설립 등 미얀마 농업 기술을 지원합니다.
▶ 인터뷰 : 윈나인 / 망고 재배 농민
- "미얀마는 망고를 많이 심습니다. 그런데 심는 데는 문제 없지만, 수확할 때 기술 부족 때문에 손해 보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동안 변변한 저장고가 없어 수확한 망고 10개 중 9개를 버려야 했던 주민들은 벌써부터 들떠 있습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미얀마 네피도)
- "'잘 살아보세'를 외치며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 제공으로 성장한 우리의 성공 사례가 미얀마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미얀마 네피도에서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