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대표라는 무거운 책임감을 의미하는 국회의원의 금배지가 국민들에게는 의원들이 가진 특권의 상징으로 인식되곤 합니다.
이런 금배지를 아예 폐지하자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순은에 금을 입힌 국회의원 배지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국회의원 배지의 착용을 폐지하자는 주장이 나온 겁니다.
백재현 국회 윤리특별위원장은 어제(19일) 특위 활동계획을 밝히며 이 같은 제안을 내놨습니다.
백 위원장은 "배지가 책임과 봉사의 상징이 아닌 특권과 예우의 상징으로 간주되고 있다"며 "일제 잔재의 청산이란 측면에서도 폐지가 마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1950년 제2대 국회에서 처음 도입된 국회의원 배지는 일본의 의원배지를 모방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백 위원장은 의원들의 회의 출석과 이해 당사자로부터 금품 수수 금지 등을 의무화하는 '국회의원윤리실천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60년이 넘는 세월동안 국회의원의 상징이었던 금배지,
배지 착용 폐지가 민심을 제대로 읽고 실천하는 국회 개혁으로 이어지기를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