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기술적 보완?…6번째 발사 만에 400km 비행
↑ 북한 미사일/사진=연합뉴스 |
북한의 무수단(BM-25)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이 6번째 시험 발사 만에 상당 거리를 비행해 기술적으로 보완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22일 오전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2발 잇따라 발사했습니다.
새벽에 발사한 5번째 미사일은 150㎞가량 비행한 뒤 공중 폭발해 실패한 것으로 추정됐지만, 추가 발사한 6번째 미사일은 약 400㎞를 비행해 한국과 미국의 군 당국이 성공 여부에 대해 정밀 분석 중입니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3월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 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하라'고 지시한 이후 거듭된 실패에도 줄기차게 무수단 미사일을 시험 발사해 왔습니다.
이날 전까지 이뤄진 4차례의 발사 중에서는 수 ㎞를 비행한 뒤 공중 폭발한 것으로 분석된 3차 발사(4월 28일 오후) 때가 그나마 가장 멀리 날아간 것이었습니다.
나머지는 제대로 분석이 어려울 정도로 발사 초기에 실패했습니다.
첫 발사였던 4월 15일에는 발사 수 초 만에 상승단계에서 제대로 자세도 못 잡고 공중폭발했고 같은 달 28일 오전에 이뤄진 2차 발사 때는 수백m도 날아가지 못하고 추락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이뤄진 4차 발사 때는 아예 차량에 탑재된 이동식 발사대에서 폭발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4차례 발사 실패 이후 22일 만에 이뤄진 2차례의 발사는 이전 보다는 훨씬 먼, 각각 150㎞가량과 400㎞ 정도를 날아간 것이어서 결함을 어느 정도 보완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무수단 미사일의 정상 사거리(3천∼4천㎞)는 물론이고 최소 사거리(500㎞)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북한이 연료를 적게 주입해 의도적으로 사거리를 줄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군 당국도 이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집중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춘근 과학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4차례의 발사 실패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에 대해 조금은 기술적 보완이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면서 "발사가 성공인지 실패인지는 북한의 발사 의도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현장을 참관한 것으로 알려진 이번 발사를 '성공'으로 규정하며 6
북한은 무수단 미사일이 러시아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R-27(SS-N-6)을 모방해 만들어 어느 정도 안정성이 입증됐다고 판단한 듯 단 한 차례 시험발사도 없이 지난 2007년 이를 실전 배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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