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표연설 기점 대외활동 '기지개'
↑ 안철수 대표연설/사진=연합뉴스 |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의 총선 리베이트 의혹으로 움츠러들었던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22일 기득권과의 싸움을 통한 격차해소 등을 강조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전환점으로 삼아 멈춰섰던 대외 행보를 본격적으로 재개하는 분위기입니다.
10여 일째 국민의당 블랙홀이 돼버린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선 지난 21일 대국민 사과와 함께 엄정한 대처를 재차 강조하면서 일단 차단막을 쳐둔 인상입니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힌 만큼, 정상적으로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라며 "오늘 연설에서 밝힌 문제의식과 청사진을 현장 일정을 통해 대중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대표는 오는 23일 오전 경기도 평택의 해군 제2함대 사령부를 찾아 전시된 천안함을 둘러보고 장병들과 오찬을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고속정에도 올라 항해 체험에 나섭니다.
안 대표는 지난 9일 잡아놓았다가 취소했던 경기도 의정부의 노후 군 관사를 찾는 일정도 24일 다시 진행키로 했습니다.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의 극적 타결로 9일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첫 본회의가 열리게 되면서 일정이 취소됐었습니다.
군인 처우와 복지를 개선해 군 사기 진작을 꾀해야 한다는 견지에서 마련한 일정이라고 국민의당 측은 설명했습니다.
호국의 달인 6월이 가기 전에 다시 안보 행보 일정을 이틀 연속으로 잡은 셈입니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안 대표가 국가와 국민의 안전에 대해 꾸준히 메시지를 내온데다, 6월이 국가 안전과 안보에서 상징성을 지니고 있는 점이 고려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안 대표 측은 지난 13∼14일로 잡았다가 역시 리베이트 의혹 여파로 취소한 전주에서의 강연 일정 등도 조만간 다시 잡기로 했습니다.
검토 중 리베이트 의혹 여파로 보류됐던 충북 등지에서의 강연 일정 등도 검찰 수사의 전
그러나 "당으로 유입된 자금이 없다"며 일관되게 리베이트 의혹을 부인해온 국민의당의 입장과 달리, 검찰 수사 결과가 국민의당에 상당히 불리하게 나올 경우 안 대표의 행보에도 다시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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