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들으신대로 서영교 의원은 공직자 직위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처신을 하고, 논문표절까지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비판 여론에 직면했는데요.
그런데, 서 의원은 과거 다른 사람에게서 비슷한 경우를 발견하면, '눈물이 쏙 나게' 비판하는 말 그대로 '저격수'였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의 연임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던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판넬까지 직접 보여주며 현병철 당시 국가인권위원장의 논문 표절 의혹을 질타합니다.
▶ 인터뷰 :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012년)
- "이게 다 짜깁기하고 제자 논문 베낀 거. 한 면이 다…. 그래요. 이거 표절 아니에요. 복사예요, 복사."
이어 서 의원은 현 전 위원장이 업무 추진비를 사적으로 유용한 부분도 따져 묻습니다.
▶ 인터뷰 :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012년)
- "업무 추진비를 쓰고 홍보과 직원 외 13명이 먹었다라고 돼있어요. 알고 보니까 한양대 교수들이랑 먹었다는 거예요. 그건 현병철 인권위원장의 사적인 인간관계예요."
하지만, 4년이 흐른 지금, 정작 서 의원 본인은 자신의 친딸을 의원실 인턴으로 채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사를 구별하지 못한다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또, 자신 역시 현 전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실제로 서 의원이 지난 2007년에 쓴 석사논문은 같은 당에 근무했던 동료의 석사논문과 일부 문장과 내용 면에서 상당히 흡사합니다.
서 의원의 당시 지도교수는 지금의 연구 윤리 잣대로 과거 논문을 판정하는 건 과하다며, 인용법의 무지로 일어난 문제라고 해명했습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논문 표절 등 여러 의혹들이 연이어 불거지면서 서영교 의원은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엄격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서철민 VJ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