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결을 강행처리하려는 신당과 물리력 행사도 불사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통합민주신당이 단독으로 요구한 국회 본회의를 통해 BBK 검사 탄핵소추안이 국회에 보고됐습니다.
탄핵소추안은 보고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하도록 돼 있어 다음 본회의가 예정된 모레(14일) 신당과 한나라당의 정면 충돌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신당은 이와 함께 BBK수사 특별검사법안과 국정조사 요구서도 직권상정해 강행 처리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김현미 /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
-"이명박 후보측과 수사검찰 사이에 커넥션 없었다고 자신있게 얘기할 지 얼마나 갈지 지켜보겠다."
신당은 탄액안 처리가 가능한 과반수를 확보하기 위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을 설득하고 임채정 국회의장에게도 직권상정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임채정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받아들인다면 불신임 건의와 사퇴권고결의안을 내겠다며 압박했습니다.
인터뷰 : 박형준 / 한나라당 대변인
-"신당의 정략적 특검 조사 요구를 의장이 받아들이면 입법권을 갖고 있는 국회의 권한을 스스로 좌초시키는 것이다."
특히 신당이 계속해서 무리하게 추진한다면 끝까지 제지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혀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캐스팅보트를 쥔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은 검사 탄핵에 소극적이어서, 충돌과 별개로 통과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인터뷰 : 박용진 / 민주노동당 대변인
- "민주노동당이 요구하는 진상파악이 먼저라는 얘기다. 김경준씨의 말만 일방적으로 믿고 탄핵소추 처리는 안된다는 것이다."
본회의에 앞서 열린 국회 정무위에서도 신당과 한나라당은 BBK 공방을 계속했습니다.
인터뷰 : 정봉주 / 대통합민주신당 의원
-"LKe가 주가조작에 동원됐다는 것이 입증되면 당시 대표이사가 책임져야 한다.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미국 입국이 안된다."
인터뷰 : 김정훈 / 한나라당 의원
-"대통령 선거 일주일 남겨놓고 검찰 수사 다 끝난 사건을 두고 뭐하는 것이냐?"
한나라당 요구로 소집된 국회 정보위에서는 김경준씨의 기획입국설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인터뷰 : 한성원 / 기자
-"사상 초유의 검사 탄핵을 둘러싸고 국회 주변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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