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함경남북도를 연결하는 마천령에서 버스가 계곡으로 추락해 26명이 사망하고 7명이 중상을 입는 대형참사가 났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일 보도했습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RFA와 통화에서 "5월 중순 마천령에 뚫어놓은 차굴(터널)을 피해 높은 고개를 에돌던 버스 1대가 굴러 승객 26명이 사망하고 7명이 중상을 입는 참사가 있었다"며 "이들은 차굴 통과료를 내지 않으려고 위험한 고개를 돌아가다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터널통과 비용을 아끼기 위해 버스 운전사가 비가 내리는 험한 날씨에 기존의 마천령 고개를 넘으려다 계곡으로 추락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마천령은 북한 함경북도 김책시와 함경남도 단천시 경계에 있는 높은 협곡으로 예로부터 산세가 험해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소식통은 "해마다 마천령에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당국은 10년 전부터 함경북도와 함경남도에서 돌격대를 무어(만들어) 마천령에 차굴을 뚫기 시작해 올해 4월에 연결공사를 마무리했다"며 "아직 완공되지는 않았지만, 통행료를 받고 차들을 통과시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마천령 차굴의 길이는 3km에 달하는데 공사 지휘부
그는 "몇 해 전에도 평양에서 회의를 마치고 돌아오던 함경북도 시·군 간부들 수십 명이 이 고개에서 버스가 추락해 모두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며 "마천령은 예로부터 운전사들 사이에 '생사의 경계선'으로 불렸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