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에서 열리고 있는 장성급 회담이 첫날과는 달리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남북간 전례없는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등 한 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회담 결과를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체회의 시작을 앞두고 북측 수석대표 김영철 중장의 얼굴이 일그러집니다.
인터뷰 : 김영철 중장 / 장성급회담 북측 수석대표
-"왜 뭐 땜에 그래?"
"왜 큰 일 난 것처럼 그래..
씨름하지 말라...됐어"
한 남측 대표가 빔 프로젝터를 막아서는가 싶더니 북측 대표가 몸을 밀치면서 회담장 분위기는 순간 험악해집니다.
북측은 비공개로 약속된 자신들의 주장을 남측의 기자들 앞에서 설명하려 했고, 남측은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진 것입니다.
몸싸움 이후에도 서해북방한계선 NLL을 둘러싸고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북측의 압박은 계속 됐습니다.
인터뷰 : 김영철 중장 / 장성급회담 북측 수석 대표
-"우리 국방위원회는 이 문제를 풀어줄 용의가 없었습니다. 그것이 없다고 해도 협력 교류에 크게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이홍기 소장 / 장성급 회담 남측 수석대표
-"회담 시작하는 서두마당에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참 유감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북측은 소청도와 연평도 사이 NLL 아래쪽 4곳에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자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남측은 NLL을 기준으로 동일한 면적으로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되 북측 해안선과 인접한 곳은 남측으로 면적을 확대할 수 있다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행성을 달리고 있는 양측의 주장은 결국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 문성묵 준장 / 장성급 실무회담 대표
-"오늘 회의에
국방부는 쌍방이 공동어로구역과 평화수역 설정에 관한 합의서 초안을 교환하고 협의했다는 사실을 강조했지만 이견을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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