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자위대 창설 기념 행사는 열릴 때마다 거센 비판이 이어지죠.
지난 2014년에는 자위대 창설 60주년이라 해서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기로 했다가 비난 여론에 일본 대사관저에서 조촐하게 열었는데요.
어제 또 다시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개최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1945년 두 차례 원폭 투하 후 무조건 항복을 선언한 일본.
당시 평화헌법을 통해 전쟁과 군대 포기를 약속했지만 최근 행보는 다른 것 같습니다.
참의원 선거 압승의 기세를 몰아 일본 아베 총리는 평화 헌법을 개정해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바꾸려하는가 하면,「자위대 창설 기념 행사가 서울 시내호텔에서 강행됐습니다.」
특히 2년만에 대사관저가 아닌 호텔에서 열린 이 행사에 우리 군 관계자까지 참석하며 뒷말을 낳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 "상호 국방교류협력차원에서 이번 행사에 참석을 하는 것이고…."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 "하지만 시민단체는 일본 자위대에 대한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정부 방침이라며 규탄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김강연 /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홍보팀장
- "일본의 군국주의적인 그런 길을 가려고 하는 집단 자위권 행사 또 자위대 한반도 재침략하려는 그런 것을 암묵적으로 동의해주는 메시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우려스럽고…."
가뜩이나 위안부 합의에 대한 국내 여론이 싸늘한 상황에서 이번 행사에 우리 정부 인사의 참석이 한일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