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더민주)과 국민의당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성주대책위원회와 사드배치반대전국대책위원회를 면담하며 정부에 대한 공세를 이어나갔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이재동 성주군농민회장을 포함한 성주 사드배치저지 투쟁위원회와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회동에서 우 원내대표는 “성주 결정 절차는 잘못됐다. 아무리 안보 이슈라고 하더라도 지역주민과 충분한 소통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해서 많은 군민을 흥분하도록 만든 것은 이유를 불문하고 잘못됐고,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을 포함해 이날 회동에는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정동익 4·19 혁명동지회 명예회장, 박정은 참여연대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정동익 회장은 “더민주가 당론으로 (사드) 반대 표명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드린다. 국회에서 반대 결의안에 힘써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성주대책위원회 등 성주 군민들을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당은 일관되게 사드 배치를 여러 사유로 반대하고 있다. 그렇지만 사드 괴담도 반대하고 어떠한 폭력도 반대한다”며 “이번 사태는 근본적으로 소통도 없고 대책도 없고, 책임이 정부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광희 성주 군의원은 “국방부 장관이 이런 큰일을 하는데도 현장 답사를 하지 않았다는 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우리 국민은 단합해서 철회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성주 지역 관계자와 만나 의견을 들었지만 더민주가 국민의당처럼 ‘사드 반대’를 당론으로 명확하게 정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국민의당이 ‘전략적 모호성’을 이유로 더민주를 향해 제1야당으로서 책임있는 입장을 밝히라고 공세에 나선 것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우리 당을 새누리당을 대하듯 하실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가 박 위원장의 ‘공세’에 공식적으로 반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이 주장하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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