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당선자의 첫 날, 숨가빴던 하루를 윤석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이명박 당선자가 가회동 자택을 나선 시각은 오전 7시 40분쯤.
집 앞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에게 가볍게 손을 흔든 이 당선자는 곧바로 승용차를 이용해 국립현충원으로 향했습니다.
강재섭 대표 등 당직자들과 헌화와 분향을 한 이 당선자는 방명록에 '국민을 잘 섬기겠습니다. 국민에 희망을 드리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이 당선자는 프레스센터로 이동해 내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당선 후 첫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당선자
-"국민은 이미 미래로 나가 있는데 정치권은 과거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미래를 선택하신 국민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오전 11시 반쯤에는 염창동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해 관계자들에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당선 후 당 불화 우려를 최대한 없애기 위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당선자
-"박근혜 대표의 협조에 감사한다. 힘든 상황에서 전국을 돌아다니며 운동해주셨다. 감사 드린다."
촘촘한 일정은 오후에도 이어졌습니다.
이 당선자는 주한 미국, 일본 대사와 잇따라 만나 대통령 취임 후 한미, 한일 관계에 대한 기본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인터뷰 : 알렉산더 버시바우 / 주한 미국대사
-"향후 양국관계가 보다 더 생산적인 관계로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당선자
-"한미관계를 좀 지난 5년간 뭐, 아주 잘못됐다는 뜻은 아니고 신뢰가 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앞으로 이제 양국의 국익을 위해서 잘 조화시켜서..."
이 당선자는 저녁 9시 25분쯤에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당선자로서 숨가쁜 하루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