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미국이 패배 수습 위해 먼저 정전 제기했다" 억지 사상 공세

↑ 사진=연합뉴스

정전협정 체결일(7월 27일)을 하루 앞두고 북한 매체들이 '미제(미국)가 패배를 수습하기 위해 정전을 먼저 제기했다'는 식의 억지 사상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조선 정전협정 체결 과정에 비낀 미국의 패배상'이라는 제목의 개인 논평을 통해 "(정전협정) 당시 조선인민군의 재진격에 의해 격퇴당하기 시작한 미제는 패배를 수습하기 위해 정전문제를 먼저 제기하였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전쟁의 마지막 나날은 이렇게 흘렀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비슷한 억지 주장을 폈습니다.

노동신문은 정전협정 체결 당시를 묘사하며 "전선에서는 전승의 기쁨과 환희 속에서 비무장지대(DMZ) 설정에 이르는 2km의 철수 준비가 질서 정연히 진행되고, 후방의 인민들이 전승을 축하하며 경축행사를 준비하고 있던 그 시각 미제는 저들의 패배를 인정하는 정전협정 조인문에 도장을 찍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정전협정에 서명해놓고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일방적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체결일을 전후해 이 같은 사상 공세가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한국전쟁을 '조국해방전쟁'으로 부르며, 1996년부터 정전협정 체결일을 '전승절'(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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