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비박계 후보들의 단일화는 친박 후보가 당 대표로 당선되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좀 더 들여다보면 비박계 후보들의 단일화 배경에는 친이계가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된 영문인지, 김은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일렬로 선 새누리당 당대표 후보들과 나란히 서 있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 인터뷰 : 오세훈 / 전 서울시장 (어제)
- "새누리당의 미래를 어떤 분이 가장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정당, 신뢰를 되찾아올 수 있는 정당을 만들어줄 수 있을까, 말씀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오 전 시장은 이들 가운데 비박계 후보로 분류되는 정병국·주호영·김용태 의원에게는 매일 전화를 걸어 단일화를 설득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 전 시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임했을 당시 서울시장을 해, 친이계로 분류되는 인물.
최종 단일화에 합의한 정병국·김용태 의원의 협상 대리인도 모두 친이계입니다.
정 의원의 협상 대리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서울 지역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일했던 현경병 전 의원.
김 의원의 협상 대리인 역시, 이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에 출마했을 때부터 곁에서 도운 권택기 전 의원으로 두 사람 모두 대표적인 친이계 인사입니다.
친박계 당대표 선출을 막겠다며 10년 전 함께했던 친이계, 그들이 다시 뭉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