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서 ‘박심’(朴心.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터졌다.
박 대통령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 예정지인 경북 지역 민심을 듣기 위해 대구·경북(TK) 지역 의원과의 청와대 간담회를 계획한 게 도화선이 됐다.
김무성 전 대표는 전국 민생투어 중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TK 의원들을) 만나서 무슨 말씀을 하실지 모르겠으나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께서 특정 지역의 의원들을 만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 ‘돌직구’를 던졌다.
김 전 대표의 이런 언급은 극도로 신중했던 평소 언행으로 봤을 때 수위가 꽤 높다. 비주류 측이 그만큼 이번 회동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일부 비박계에서는 연판장까지 돌려 단일화를 촉구할 계획인 것으로 드러났다.
친박계 핵심 실세로 국회 외교통일위 유럽 현장 시찰에 나섰던 최경환 의원은 4일 오후 귀국해 서울 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6일 전대 불출마를 선언했던 최 의원은 일절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친박 주류로서 TK가 근거지인 최 의
비박 단일화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친박계도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이주영 후보와 현 정부 청와대 정무·홍보수석을 지낸 이정현 후보 사이에서 누구를 ‘대표 주자’로 선택할 것이냐를 놓고 고민에 빠진 상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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