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한계선, NLL을 넘나들며 우리 해상에 출몰하는 중국 어선이 왜 이리 많나 싶었는데,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북한이 서해에 이어 동해 NLL 인근 조업권도 중국에 팔아넘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동해 NLL 북쪽 해상의 조업권을 중국에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4월, 중국에 1년치 서해 조업권을 판 북한이 중계 무역회사를 통해 최근 동해 조업권도 중국 어선에 넘긴 겁니다.
이로 인해 중국 어선 2천 5백 척이 동해와 서해 NLL 해상에서 조업 중이며, 그 대가로 북한은 우리 돈 820억 여원을 받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 인터뷰 :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 "유관기관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어선들이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판매 대금이 모두 김정은의 통치 자금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북한의 조업권 판매는 김정은의 이율배반적인 행태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은 집권 이후 적극적인 어로전을 주문하며 연일 수산업을 강조해왔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해)
- "더 많은 물고기잡이 성과로 우리 군대와 인민의 투쟁을 힘있게 고무 주동해야 할 전투적 과업이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어선 상당수가 노후화되고, 스스로 고기 잡을 능력이 떨어지는만큼 김정은이 조업권을 팔아 부족한 외화를 채우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