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태영호 공사에 이어 부인도 '빨치산' 가문
↑ 태영호부인 / 사진=MBN |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귀순한 태영호(가명 태용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항일 빨치산 1세대이자 김일성의 전령병으로 활동한 태병렬 인민군 대장의 아들인 것으로 18일 알려졌습니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 소식통은 "북한 외교관의 근무 기간은 통상 3년이지만 태영호 공사가 주영 북한대사관에서 10년 동안 근무한 것은 출신 성분이 좋기 때문"이라며 "태 공사의 아버지는 김일성 전령병으로 활동한 항일 빨치산 1세대 태병렬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권력기관에서 근무하다 탈북한 한 탈북민은 "군 대장 출신으로 총정치국장을 지낸 태병렬의 아들 중 한 명이 외무성에 근무한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다"며 "태영호는 태병렬의 막내 아들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태 공사의 아버지로 알려진 태병렬은 1913년생으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김일성 국가장의위원회 위원 등을 거쳐 1997년에 사망했습니다. 태 공사의 형인 태형철은 당 중앙위원회 위원이면서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입니다.
빨치산 가문에서 태어난 태 공사는 고등중학교 재학 중 중국으로 건너가 영어와 중국어를 배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그와 학업에 함께한 이들은 오진우(1995년 2월 사망) 전 인민무력부장 등 빨치산 1세대의 자녀들이었습니다.
최룡해, 오일정 등과 함께 빨치산 2세대인 태 공사의 한국행은 북한 엘리트층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내 핵심 엘리트층에서도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신호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태 공사의 부인인 오혜선(50)도 김일성의 빨치산 동료이자 노동당 군사부장을 지낸 오백룡(1984년 사망)의 일가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대북 소식통은 "오혜선은 오백룡의 아들인 오금철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의 친인척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빨치산 가문 부부가 탈북해 한국행을 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혜선은 대외무역, 외자유치, 경제특구 업무를 수행하는 대외경제성에서 영어 통역을 담당하던 요원으로, 홍콩 근무를 거쳐 2년 전 런던에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 공사 부부는 올여름 본국 소환을 앞
태영호의 큰 아들은 태영호와 함께 영국에 거주하면서 현지 한 대학에서 공중보건경제학 학위를 받았으며, 덴마크에서 태어난 작은 아들은 막 고교를 졸업한 19세로 임피리얼 칼리지 진학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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