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서해를 통해 북한 주민 3명이 탈북한 데 이어 24일에도 1명이 서해 상에서 표류하다가 연평도 근해에서 한국 측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정부와 군 당국은 현재 해당 주민의 탈북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최근 태영호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를 비롯해 해외에서 근무중인 북측 엘리트들의 근무지 이탈, 한국행이 증가 추세인 가운데 내부적으로도 해상을 통한 주민들의 탈북도 이어져 ‘탈북 도미노’가 현실화될 수 있는 전망도 나온다. 북측에서는 최근 이 지역에서 해상 탈북이 지속되는 점을 감안해 경비와 감시장비를 확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군 관측병은 오전 7시 10분쯤 인천광역시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서 신원을 알수 없는 사람이 스티로폼을 붙잡고 표류중인 것을 발견했다. 이어 약 5분 뒤인 7시 15분경 마침 이곳을 지나던 어선이 이 사람을 발견해 구조했다. 어선 선장은 구조된 사람이 북한식 말투를 쓰는 것을 듣고 연평도로 돌아온 뒤 군 당국에 신병을 인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구조된 북한 주민에 대해서는 나이가 27세라는 것 외엔 알려진 사항이 없는 상태다. 정부는 해당 인원이 단순 사고로 인해 실수로 연평도 근처까지 떠내려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조사결과 해당 북한 주민이 자의에 의해 탈북한 경우에는 관계기관의 조사를 거쳐 국내에 정착하게 된다”면서 “만일 본인이 북측으로의 귀환을 희망할 경우에는 별도의 송환절차를 밟아 북측 당국에 신병을 넘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동·서해를 통한 북한 주민들의 탈북 사례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특히 서해는 동해와 달리 접경지역에서의 남북 간 거리가 길지 않아 목선이나 뗏목은 물론 바다를 헤엄쳐 탈북하는 경우도 있다.
앞서 지난 2014년 8월에는 북한 주민 2명이 강화군 교동도로 헤엄쳐 넘어와 귀순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10월에도 10월에도 북한 주민 1
[김성훈 기자 / 박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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