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논란은 외교 무대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일본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을 만난 윤병세 외교장관은 '니하오'라며 친근함을 표현했지만, 왕이 부장은 냉랭했습니다.
마침 오늘이 한중수교 24주년 기념일인데, 의미가 무색할 정도였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라오스에서 만난 한중 외교장관이 얼굴을 붉혔던 건 사드 배치 결정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왕이 외교부장은 윤병세 장관 면전에서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왕이 / 중국 외교부장 (지난달 25일)
- "최근 한국은 상호 신뢰의 기초를 훼손시켰습니다.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한 달 뒤 한·중·일 외교정상회담 참석 차 일본에서 만난 두 외교수장.
특히 양자회담은 공교롭게도 한중수교 24주년 기념일에 이뤄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다만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차는 여전했습니다.
윤 장관은 "특정 사안으로 양국 발전이 저해돼선 안된다"며 사드 배치 타당성을 재확인했습니다.
왕이 부장도 사드 배치 결정 철회 의사를 분명히하며 맞섰습니다.
왕이 부장은 이어 "쌍방 협의를 기대한다"며 처음으로 소통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지만, 다음달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G20 정상회의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