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조경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장관 후보자 3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시작됐는데요.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93평짜리 아파트를 1억 9천만 원의 헐값에 살았다는 특혜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이정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007년부터 7년간 거주한 경기도 용인의 아파트입니다.
평수는 무려 93평으로 당시 전세금 시세는 2억 2천만 원, 현재는 6억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용인지역 공인중개사
- "1층 같은 경우는 7억 5천 정도에요. (전세는 얼마나 해요?) 전세는 6억."
김 후보자는 당시 시세보다 3천만 원 싼 1억 9천만 원에 입주했고 한 푼도 인상 없이 거주했습니다.
하지만,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이 아파트의 실소유주는 해운중개업을 하는 J기업으로, C해운이 벌크선 중개물량을 몰아줘 급성장했습니다.
C해운은 2007년부터 수년간 농협으로부터 모두 4천32억 원을 대출받아 부실대출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당시 농식품부 고위 공무원이던 김 후보자가 C해운에 부실대출을 알선해 줬고, 특수관계인 J사가 김 후보자에게 '특혜 전세'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김한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시 다른 시중 은행들은 (C해운에) 일체 대출을 안 해줬습니다. 그런데 유독 농협에서만 5백억씩 1천억 원을 추가로 더 대출을 했던 걸로 봐서는 대출 과정도 문제가 있지 않나…."
이에 대해 청문회 준비단은 '소설 수준'이라며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농식품부 청문회 준비단
- "지금은 시세가 5억(원) 정도 되는 것 같은데 그 당시에는 2억 2천 정도 됐고, 집 자체가 관리도 안 되고 더럽고 그래서 더 깎아줬다는 거에요. 집주인이…."
또, 2007년 8월 입주 당시 소유주는 일반인이었고, 5년 뒤 J사로 우연히 소유권이 넘어간 것일 뿐 특혜 대출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ljs730221@naver.com]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