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BM 발사 성공에 고무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이제 더 큰 새 잠수함에 욕심을 내고 있습니다.
그럴수록 우리 군에 '핵 추진 잠수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포급 잠수함에 SLBM이 투입되는 모습입니다.
잠수함의 발사관은 1개, 그래서 미사일도 1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이 점이 불만이었는지 김정은 위원장이 새 잠수함을 만들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도쿄신문은 김 위원장이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인 오는 2018년 9월 9일까지 신형 잠수함을 만들도록 노동당 간부에 명령했다고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새 잠수함은 SLBM을 2발 혹은 3발 실을 수 있는 3천 톤급이 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처럼 북한이 SLBM에 몰두하자 우리 군 당국은 바빠졌습니다.
당장 우리 군엔 없는 '핵 추진 잠수함'을 건조해야 한다는 주장이 군 안팎에서 제기됩니다.
우라늄이 분열될 때 나오는 에너지로 움직이는 핵 추진 잠수함은 물속에서 거의 무제한으로 머무를 수 있고 속도도 빨라 기존 디젤 잠수함보다 북한의 잠수함 움직임을 포착하기에 유리합니다.
▶ 인터뷰 : 문근식 /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
- "(SLBM) 잠수함을 수중에서 계속 추적하려면 그 잠수함보다 1.5배의 속력을 계속 낼 수 있어야 해요. 그렇게 할 수 있는 잠수함은 핵 추진 잠수함밖에 없어요."
다만 핵 추진 잠수함은 농축 우라늄을 원료로 쓰기 때문에 방사선 물질의 군사적 사용에 반대하는 미국을 설득해야 한다는 점이 도입 추진 시 난제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