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가담했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대표로서 처음으로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노 전 대통령 묘역 앞에서 눈물을 흘린 추 대표는 권양숙 여사와도 만나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헌화대에 도착하자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잠들어 있는 '너럭바위' 앞에서자 노란색 손수건으로 연신 눈물을 닦았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지지세력을 통합시켜서 민생을 보듬고 정권교체를 해내겠습니다. 힘 주십시오. 고맙습니다 대통령님."
추 대표와 노 전 대통령의 인연은 1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추 대표는 지난 2002년 노 전 대통령의 선대위 국민참여본부를 이끌 정도로 각별했습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하면서 관계는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사죄의 의미로 '삼보일배'까지 했지만, 이른바 친노 진영과의 관계는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꾸준히 화해의 손길을 보낸 추 의원은 친노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승리했고, 오늘은 권 여사와 포옹했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모든 것을 다 바쳐서 꼭 잘해달라. 믿는다.'라고 (권양숙 여사는) 강하게 힘주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아마 지하에 계시는 대통령님께서도 여사님과 같은 말씀을 해주셨으리라…."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과거 껄끄러웠던 관계가 회복됐다는 의미의 발언으로 추미애 대표의 당 장악력에 힘이 실릴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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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