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대장'으로 유명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에 또 지각을 했습니다.
과거 몇 시간이나 늦었던 것에 비하면 큰 지각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한-러 정상회담은 애초 예정보다 2시간 늦게 시작했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시각으로 오전 10시에 시작됐어야 할 연해주 아쿠아리움 개막식.
하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 20분이었습니다.
이후 동방경제포럼도 순차적으로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시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포럼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에게 질문이 쏟아졌고, 푸틴 대통령은 질문에 답변하느라 예정보다 1시간 가량 늦게 행사를 마쳤습니다.
결국 다음 일정인 한-러 정상회담은 예정보다 약 2시간 늦게 시작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지각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과거에도 푸틴 대통령을 기다려야 했고, 이명박, 김대중 전 대통령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습니다.
또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독일 메르켈 총리, 프란치스코 교황 등을 기다리게 한 일화도 유명합니다.
그나마 1시간을 넘기지 않았다면 선방했다고 봐야 합니다.
과거 소련연방에 속해 있던 국가의 정상들은 푸틴을 만나려고 무려 2시간에서 4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영국 BBC는 푸틴 대통령이 지각하는 것은 어려서부터 몸에 밴 잘못된 습관이라며 푸틴은 자신의 장례식에도 늦을 것이라고 비꼬아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parasa@mbn.co.kr]
영상편집: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