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5차 핵실험 위력은 역대 최대인 10킬로톤으로 정부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1킬로톤이면 TNT 폭약 1천 톤을 한꺼번에 폭발시킨 정도인데, 이번 핵실험 위력은 시 전역을 날려버린 일본 히로시마 원자탄에 육박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 2차 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약 15kt 위력의 원자폭탄.
역대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북한 5차 핵실험 위력 10kt은 이에 견줄 수 있다는 게 정부와 전문가들의 공통된 판단입니다.
▶ 인터뷰(☎) : 제무성 /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당시 10만 명 정도가 즉시 사망했는데, 반경 2km 안의 사람이 피해를 받을 수 있는 규모로 이해됩니다."
1kt은 열과 압력만을 계산했을 때 TNT폭약 1천 톤을 한꺼번에 터뜨린 위력인데,
0.5km 반경의 모든 사람이 재가 되고 0.2km 내 모든 것들이 증발해 없어집니다.
방사선 피폭까지 감안해 이번 핵실험 위력을 우리나라에 대입하면 서울에서 일산, 수원까지 수십만 명의 피해를 줄 수 있을 정도로 분석됩니다.
북한의 핵실험 위력은 2006년 1차 핵실험 때 1kt 이하였던 걸 고려할 때 10년 사이 10배 이상 발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핵실험 위력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