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국제사회의 고민은 과연 어떤 방법으로 북한의 핵 도발을 제재하고 억제하느냐에 모아집니다.
북한의 돈줄을 죄기 위해 전세계에 흩어져 외화를 벌고 있는 노동자를 차단하는 초강력 카드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제사회의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는 '달러박스'를 봉쇄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입니다.
이를 위해 북한의 주된 외화벌이 수단인 '해외 노동자'의 고용금지를 유엔 제재안에 명시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최대 6만 명으로 추정되는 해외 노동자가 해마다 북한으로 보내는 송금액은 대략 5억 달러.
이 중 상당액이 핵·미사일 개발에 흘러들어간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북한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섬유수출에 대한 제재도 예상됩니다.
앞서 유엔 제재 결의 2270호에서 예외를 인정했던 북한의 광물 수출 제한도 전면 금지로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조봉현 / IBK 경제연구소 부소장
- "핵실험까지 했기 때문에 중국 입장만 강조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지난번보다 한 발 더 나간 형태의 제제에 중국이 참여할 것으로…."
가장 강력한 금융 제재로 꼽히는 '세컨더리 보이콧', 즉 북한과 거래하는 외국 기업까지 제재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이 적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추가 제재가 현실화되면 현재 해마다 50억 달러 정도로 추산되는 북한의 외화수입이 반 토막 날 것으로 분석합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