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이후 일주일째 행방이 묘연했던 김정은 위원장이 5차 핵실험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군부대 산하 농장을 찾아 민생 행보에 나선 김정은은 핵실험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5차 핵실험 이후 첫 공개 일정으로 군부대 농장을 방문했습니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이 810 군부대 산하 농장을 찾아, 신품종 옥수수와 벼에 대한 보고를 받고 대단히 기뻐했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팔뚝같은 강냉이와 총알같이 여문 벼이삭을 비롯한 농작물들을 환한 미소속에 보시면서…."
김정은은 새 옥수수 품종을 '평옥 9호'라 명명하면서 "식량 문제를 해결하려면 종자혁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은 민생 문제에만 집중할 뿐 핵실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지난 1월 4차 핵실험 당시 인민무력부를 찾아가 핵실험 성공을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핵실험 성공을 기반으로 해서 이제는 민생, 주민생활 개선을 챙기는 그런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행보로…."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번 핵실험을 기대만큼 성공하지 못했다는 증거 아니냐며, 추가 핵실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