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인천공항에서 출장에 나선 채인석 경기 화성시장에게 미화 1천 달러를 건넨 사람은 화성시청 간부 공무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공무원에게 뇌물 공여 혐의를 적용해 돈을 건넨 의도 등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채인석 화성시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지난달 11일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돈 봉투를 준 사람을 찾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봉투 안에는 미화 1천 달러가 들어 있었고 누가 줬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찾아가라며 양심선언을 한 겁니다.
당시 채 시장은 유소년 야구장인 화성 드림파크 준공을 앞두고 시 공무원들과 함께 유소년 경기가 열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야구장 견학차 출장길에 오르던 참이었습니다.
하지만, 돈 봉투를 건넨 사람이 끝내 나타나지 않자 채 시장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이 인천공항 내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돈 봉투를 건넨 이는 다름 아닌 화성시청 5급 공무원으로 밝혀졌습니다.
해당 공무원은 채 시장과 함께 미국 출장을 나섰던 간부 공무원이었습니다.
「해당 공무원은 "미국 방문 중 한국리틀야구연맹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데 쓰란 취지로 돈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경찰은 이 공무원을 뇌물 공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돈을 준 경위와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