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청탁과 금품 수수 금지법, 일명 김영란법 시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공직사회에 긴장하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걸까요?
새누리당과 정부,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이 모여 국정을 논의하는 조찬 회의에 등장한 식단이 꽤나 조촐합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 아침식사입니다.
전복죽에 김치, 무말랭이, 콩자반이 보입니다.」
황교안 국무총리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여권 최고위층 인사들에게 내온 상차림치곤 꽤 소박합니다.
가격은 9천 원.
한 끼 식사에 3만 원을 넘지 말라는 김영란법을 다분히 의식한 메뉴입니다.
▶ 인터뷰 : 김광림 /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의장
- "김영란법 시행되기 전에 마지막 고위 당·정·청 회의 조찬이었는데, 딱 3찬에 죽 하나였습니다."
이를 위해 평소 주문하던 호텔식을 취소하고 공관 주변 일반 식당을 찾았습니다.
당·정·청 회의는 정부 공식 행사로, 여기서 나온 식사는 김영란법 적용 대상은 아닙니다.
하지만, 국민 정서를 반영해 사회 지도급 인사들부터 솔선수범하자는 기류가 반영된 겁니다.
▶ 인터뷰 : 이원종 / 대통령 비서실장
- "며칠 후면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시범을 보이기 위해서도 상당히 고심하면서 조찬을 준비하셨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김영란법이 공직사회의 식단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