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집권 여당 대표가 국회에서 단식 농성을 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있는 일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은미 기자!
【 기자 】
네. 결국 이정현 대표가 총대를 멨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사퇴할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면서 오늘 오후 2시경부터 단식 농성에 들어갔는데요.
바로 이 방 안에 이 대표가 있습니다.
애초 국회 본회의장 앞 같은 공개된 장소에서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는데, 결국 대표실 안에서 이렇게 문을 닫아놓고 비공개로 하는 것으로 정리됐습니다.
외부 손님이나 견학 오는 일반인들도 있는데, 당 대표가 공개된 장소에서 단식 농성을 하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지금 저녁먹을 시간이지만, 이 대표는 물과 소금만 먹으며 버티고 있습니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나 정 의장 둘 중 하나는 정치적으로, 혹은 생물학적으로 큰 타격을 입어야 끝날 것 같다, 이런 격한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이 대표 작심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사람입니다. 제가 그냥 어영부영하려고 했다면 시작도 안 했습니다. 저는 반드시 정세균 의장이 그 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
이 대표가 단식 농성에 들어가면서 새누리당은 비상대책위원회와 정세균 사퇴 추진본부 체제로 운영됩니다.
오후부터 본회의장 앞에서 1인 시위도 시작했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가 첫 테이프를 끊었고, 1시간씩 돌아가며 129명 의원 전원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새누리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해진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정세균 의장은 "사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