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의 국제 금융 시스템 접근을 아예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 강력한 경제 제재로 북한의 폭주를 막겠다는 건데, 국제사회의 동의를 받아낼 수 있을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5차 핵실험 이후 효과적인 대북 제재안을 놓고 고심해 온 미국.
미국이 북한의 돈줄을 끊기 위해 EU를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U가 주도하는 세계 금융 경제망인 '스위프트'에서 북한의 접근을 아예 차단하자며, 협정을 맺자는 겁니다.
」
「협정이 체결되면 매년 석탄 수출과 해외에 파견된 북한 근로자들의 노동 그리고 가짜 담배와 사이버 도박 등으로 벌어들인 1조 원이 넘는 돈이 북한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
SYNC :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차관보
궁극적으로 북한의 국제 금융 서비스 접근을 제한 시키기 위한 협정이 다른 나라와 체결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미국은 앞서 똑같은 방법으로 이란의 핵개발 포기를 이끌어냈습니다.
▶ 인터뷰(☎) : 김열수 / 성신여대 국제정치학 교수
- "미국과 중국이 일종의 암묵적 합의를 통해 이란식 제재 쪽으로 가게 되고 그렇게 되면 북한이 손을 들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죠."
북한에 핵물자 지원을 해온 중국 기업 '훙샹' 그룹 제재에 이어 금융 제재에 고삐를 당기는 미국.
당사자인 EU는 물론, 대북 제재에 미온적인 중국의 설득 여부에 성과가 달려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