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부장, 북한군 귀순 보고…野 "그게 국감장서 보고할 사항이냐"
↑ 북한군 귀순/사진=연합뉴스 |
김영우 국방위원장 사회로 사실상 야당 단독으로 29일 열린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는 북한군 병사의 귀순이 돌발 이슈로 다뤄졌습니다.
국방위는 이날 국회에서 방위사업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감 도중 합동참모본부에 북한군 귀순 상황을 보고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서욱 합참 작전부장(소장)은 오후 3시30분께 국회에 도착해 단독 출석한 야당 의원들에게 상황을 자세히 보고했습니다.
합참이 국감장에서 북한군 병사 귀순 상황을 보고한 것은 처음입니다.
서 작전부장은 보고를 통해 "귀순자는 상급 병사로 군복을 착용했지만, 비무장 상태였다"면서 "올해 처음으로 귀순자가 발생했다. 올해 지상으로 귀순은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귀순 지점에 우리 대북확성기가 있냐"고 묻자 "해당 지역 일대에도 대북확성기가 운영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서 작전부장은 "오늘 상황은 대기초소에 근무하는 초병이 육안으로 처음 관측했다"면서 "마침 중대장이 근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빠른 시간에 조치할 수 있었다"고 답변을 이어갔습니다.
서 작전부장에 따르면 오전 10시3분께 GOP(일반전초) 대기초소 근무 초병이 GOP 철책 전방의 미상물체를 포착하고 중대 상황실에 보고했습니다.
이어 오전 10시12분께 GOP 초소 초동조치조 2명과 귀순자 유도조 4명이 현장에 도착, GOP 철책 가까이 유도했습니다.
지난 2012년 '노크 귀순'에 혼쭐이 났던 군이 이번에는 신속히 조치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육안으로 처음 관측했나? 감시장비가 더 빨라야 하지 않느냐"고 질의하자 서 작전부장은 "그럴 수도 있다. 감시장비도 지형이나 차폐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계곡을 통해서 사각지대로 넘어오다 보니 육안으로 먼저 관측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은 "병사 1명이 귀순한 것을 국감장에서 보고할 사항이냐"면서 "그것도 작전부장을 오라 해서 보고를 하고…"라며 쓴소리를 했습니다.
이에 서 작전부장은 "국회 연락반으로부터 보고 요청이 있어서 참석하게 됐다"며 "국방 현안에 관심이 많으셔서 제가
오전 10시12분에 GOP 철책 가까이 도착한 북한군 상급병사는 오후 1시25분 7사단 기무부대로 인계되어 중앙합동심문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정원은 군부대 측에 1차 심문 없이 즉각 신병을 넘길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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