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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세균 의장 '가족사'까지 헤쳐…안철수 "정의장·이대표 파국 끝내달라"

기사입력 2016-10-0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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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세균 의장 '가족사'까지 헤쳐…안철수 "정의장·이대표 파국 끝내달라"

사진=MBN
↑ 사진=MBN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처리로 일주일째 이어진 대치 정국이 2일 극적 타결과 파행 장기화의 분수령을 맞았습니다.

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주도한 정세균 국회의장이 국제회의 참석을 위한 출국을 하루 남겨둔 상황에서 정 의장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한 것입니다.

양측은 여전히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의 '결자해지'를 요구하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정 의장은 완고합니다. 사퇴는 물론 유감 표명도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 의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나는 법적으로 잘못한 게 없고, 법적으로 잘못한 게 있으면 내가 책임지겠다. 법적으로 하자"며 지난달 24일 해임안 처리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국회 정상화를 위해 출국일을 지난달 29일에서 오는 3일로 미룬 정 의장은 사흘 앞으로 다가온 회의 참석을 아예 취소할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시간에 쫓겨 떠밀리듯 사과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새누리당은 정 의장의 '가족사'까지 들추면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정 의장의 미국 방문에 이어 부인 문제까지 건드리면서 다소 감정적인 대응을 보였습니다. 그만큼 "어영부영 넘어가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해임안 처리는 내용으로 보나 절차적으로 보나 문제가 심각했다는 데 당내 의견이 일치한다"며 "국회 파행의 실마리를 제공한 정 의장은 법적 책임만 거론할 게 아니라 정치적 책임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입법부 수장과 집권 여당의 대치 국면은 이처럼 팽팽하지만, 돌파구를 모색하는 움직임도 감지됩니다. 그동안 사태를 관망하던 청와대가 김재원 정무수석비서관을 통해 공개적인 행보에 나선 점이 주목됩니다.

새누리당 의원 129명의 공격을 한몸에 받는 정 의장이나, '국정감사 보이콧' 대오에 균열이 생긴 새누리당 모두 정치적 부담이 작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일주일째 단식 중인 이 대표의 건강 문제도 변수입니다.

이에 따라 정 의장의 입장 표명과 재발방지 약속, 새누리당의 국감 복귀와 단식 중단 등의 카드를 적절히 배열하는 출구전략이 마련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원로급 정치인들이 중재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1대 129'의 구도에서 상대적으로 비켜선 두 야당의 대응도 지렛대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정 의장의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은 새누리당의 공세가 지나치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정 의장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더민주는 새누리당이 정 의장에 대한 형사 고발과 권한쟁의 심판 청구에 이어 방미 일정이나 부인과 관련해 의혹을 제기한 것은 도를 넘은 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새누리당 강경파가 사태의 출구를 스스로 막았다는 것입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압박으로 풀릴 문제가 아니다. 정 의장이 워낙 완강하다"며 "어제 국군의 날 행사에서도 정 원내대표가 그렇게 공개적으로 정 의장과 설전을 벌인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국민의당은 정 의장과 새누리당을 동시에 압박하면서 '해빙 무드'를 조성하려 애

를 쓰고 있습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정 의장의 태도가 강경한데, 의장이 길을 터야 정상화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도 개인 성명에서 "사생결단식 전쟁을 벌일 일이 아니다"며 "정 의장과 이 대표께 호소한다. 이 상황을 끝내 달라"고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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