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할 경우 변화의 폭은 더 크고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2008 어젠다 마지막 기획 시리즈, 오늘은 올 한해 정치 분야를 점검합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민들은 17대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냄으로써 경제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표출했습니다.
이명박 당선인은 기업의 투자환경을 완전히 바꾸겠다며 당선 직후부터 경제계 인사들을 잇따라 접촉하면서 경제살리기 행보를 본격화했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대통령 당선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 지방경제와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이 되살아나도록 하겠다. 이명박 정부는 초기부터 이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겠다."
인수위원회도 한반도 대운하와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 금산분리 완화 등 당선인의 공약을 구체화하면서 정권 출범과 동시에 실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성원 / 기자
-"이명박 정부의 정책들이 출범 초기부터 원만히 실현되기 위해서는 국회의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이번 정권에서 총선이 갖는 의미가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나라당은 안정의석을 확보해 정국 주도권을 확실히 쥐겠다는 목표입니다.
하지만 이명박-박근혜 두 진영간의 해묵은 갈등이 이른바 '인위적 물갈이'론으로 표면화되면서 내분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공천 관련해서 서로 선입관을 가지고 서로를 의심하고 공격하는 것은 그만 했으면 좋겠다.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대표를 하고 있는 저는 굉장히 모욕감을 느낀다."
특히 이회창 전 총재가 새로운 정당 창당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보수 지분을 놓고 한나라당과의 싸움이 불가피합니다.
대선 패배 이후 극심한 내홍에 시달렸던 대통합민주신당은 진통 끝에 손학규 전 지사를 대표로 선출했습니다.
인터뷰 : 손학규 / 전 경기지사
-"우리가 자신을 갖고 그러나 낮은 자세로국민을 섬기고 역사를 앞으로 이끌어나갈때 국민은 반드시 우리 편이 되어주실 것이다."
하지만 당내에 손 전 지사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하고 당 이탈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어 '손학규 체제'가 과연 총선까지 얼마나 탄력을 받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여기에 헌법재판소가 'BBK 특검법'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림으로써 수사 결과에 따라 총선구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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