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특사단 접견...이명박-박근혜 어색한 만남

이명박 당선인은 다음주 주변 4개국에 파견될 특사단장을 만나 원만한 현안 해결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최근 공천문제로 갈등이 커지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와의 만남이 관심사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지훈 기자?

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입니다.


[질문] 공천문제로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당선인이 만났는데요. 어떤 이야기가 오갔습니까?

오늘(11일) 면담은 오후 3시부터 40분간 진행됐는데요.

박근혜 전 대표는 면담시간인 3시가 거의 다돼서야 도착했습니다.

박 전 대표는 먼저 도착해있던 정몽준 의원, 이상득 국회부의장 등과 악수를 나누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하지만 이재오 의원과는 목례로만 인사할 뿐 악수는 하지 않아 묘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이후 이명박 당선인이 들어와 특사단장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고, 박 전 대표와도 가벼운 인사를 주고받았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시종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굳은 표정으로 일관해 공천문제와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이후 이어진 대화에서 이 당선인은 각 특사 단장에게 특사로 가는 나라와 관련한 현안에 대해 말을 나눴습니다.

미국의 경우 초청받은 방미건을 좀더 상세히 협의할 것을, 일본은 재일 교포 참정권 문제나 법적 지위 문제를 잘 해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가 단장으로 가는 중국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의 정책 변경으로 국내 진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를 잘 해결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또한 최근 한미일 협력 강화 주장이 나오면서 우리가 중국을 소홀히 하는 것 아닌가 우려 있을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걸 잘 말해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재오 의원에게는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의 개발 문제를 잘 파악하고 협의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