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국정운영 틀 제시""소외층 배려 부족"

이명박 당선인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한나라당은 "국정운영의 큰 틀을 제시해 희망을 줬다"고 평가한 반면, 여타 정당들은 "소외 계층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먼저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국정운영의 큰 틀을 제시했다"며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회견"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새 정부 출범의 첫 단추를 꿰는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여야 정치권의 협조가 필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여타 정당은 일부 대목에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대통합민주신당 우상호 대변인은 "무리한 경기부양책을 쓰지 않겠다고 한 것은 다행이지만,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민생정책이 눈에 띄지 않아 걱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정부조직 개편의 효율성만 강조해 미래지향적 시각을 보여주지 않았다"며 그 예로 과학기술부 존폐 문제를 꼽았습니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비대위원장은 "의욕은 넘쳐났지만 당선자가 보고싶은 것만 보고 말하고 싶은 것만 말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국가 통치는 기업경영과 다르다"며 "내몰리고 소외된 사람들의 마음까지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실용과 효율성만 강조하다 서민과 중산층, 소외층 배려 등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논평했습니다.

아울러 "강한 청와대를 강조하고 총리의 기능을 축소하는 언급은 제왕적 대통령을 꿈꾸는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