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 하면 진실게임을 끝낼 단서를 쥐었는데, 정작 뒤로 한발 물러선 인사가 있습니다.
바로 윤병세 현 외교부장관인데요.
윤 장관이 당시 외교안보수석으로서 인권결의안 표결 관련 비공식 회의에 일부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아직까지 아무 말없이 침묵만 지키고 있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7년 11월 유엔 인권 결의안 표결 당시 공식 입장 언급 조차 꺼리는 외교부.
▶ 인터뷰 :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지난 14일)
- "외교부 차원에서 언급할 사안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어제)
- "당시 외교부 표결 입장에 관한 검토 보고서 등 내부 문건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신중한 대응은 이번 논란에 전·현직 장관이 관여됐기 때문입니다.
논란의 발단이 송민순 전 외교부장관의 회고록인데다, 당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었던 윤병세 장관이 관련 사항을 모를 리가 없다는 판단입니다.
이재정 전 통일부장관은 MBN과의 통화에서 "3차례 회의 가운데 윤 장관이 2007년 11월 18일 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장관이 당시 찬성과 기권 중 어떤 의견을 냈는지에 따라 파문이 일수 있고, 또 당시 회의에서 참석자간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에 대해서도 진술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선지 윤 장관은 2+2 한미외교국방장관 회의 참석 차 미국 출국 전, 측근들에게 난감해 했다는 후문입니다.
이렇다 보니 여권에서도 윤 장관이 귀국하는 대로 진상규명위원회에 불러 진위 파악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