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대선 당시 'NLL 대화록' 논란을 기억하십니까.
당시에도 논란의 중심에는 문재인 전 대표가 있었죠.
그때 문 전 대표는 팔을 걷어붙이고 의혹을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회고록 파문에는 정반대입니다.
발언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죠.
왜 그런 걸까요.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서해북방한계선, 'NLL 포기 발언' 논란을 겪었습니다.
2007년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서 NLL 포기 발언을 했다는 새누리당의 공세에 문 전 대표는 조목조목 반박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2012년)
- "그 회의록 속에 노무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한다거나 다시 NLL을 주장하지 않는다거나 그런 언급이 있다면 제가 책임지겠다고…. "
그러나 문 전 대표의 공세적 입장은 의도치 않게 대화록 원본이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초 실종'사태로 이어지며, 리더십에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송민순 전 장관 회고록으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선 문 전 대표.
이번엔 즉답을 피하거나 발언을 최대한 아끼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어제)
- "기억력 좋은 분들에게 물어보시고요."
▶ 인터뷰 :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난 17일)
- "오래돼서 기억하기가 쉽지 않으니까…."
논란의 당사자로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받더라도, 여권과 진실게임을 재연해 자칫 야당의 아킬레스건과 같은 안보관 문제로 공방을 확산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