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이 어제 단독보도 해드린 대로 북한이 우리측에 보낸 쪽지는 국정원에 보관돼 있습니다.
그렇다면, 북측의 입장을 묻기 위해 북에 보낸 우리 측 문건은 지금 어디 있을까요?
최은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대한 북측의 입장을 담은 문제의 '쪽지'와 함께, 우리가 그 쪽지를 받기 위해 북측에 보낸 문건 역시 국정원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보 소식통은 "국정원장이 국정감사장에서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얘기했지만, 북에서 온 쪽지뿐 아니라, 우리가 북측에 보낸 문건도 함께 보면서 상황을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결론적으로 북이 우리에게 보낸 쪽지와 우리가 북으로 보낸 문건이 모두 국정원에 보관돼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 문서들이 공개될 수 있을까.
가능성은 반반입니다.
국정원에서 생산한 기록은 일반 문서와 비밀문서로 분류되는데, 비밀문서는 국정원이 일반 문서로 전환하지 않는 한 공개 대상이 아닙니다.
국정원이 핫라인을 통해 오고 간 북측의 '쪽지'와 우리가 보낸 '문건'을 비밀로 분류한다면 공개하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다만, 이병호 국정원장이 국정감사에서 "공개 여부는 좀 더 검토해보겠다"며 여지를 뒀기 때문에 일반 문서로 분류해 공개할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실제로 국정원은 2013년 NLL 논란이 한창일 때 2급 비밀이었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일반문서로 재분류한 뒤 공개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