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토크콘서트' 개최…본격 대권도전 행보 시작
↑ 이재명 성남시장 /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서울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지지자 모임을 하고 사실상 본격적인 대권 도전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자신의 SNS 친구들 모임인 '손가락 혁명군 작당모의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대권 도전에) 마음은 먹었다. (공식 출마 선언은) 빨리 하려고 한다. 저와 우리가 꿈꾸는 대한민국의 미래상을 그때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금 공식출마 선언이냐"는 사회자 질문에 "결혼식장 가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듯이 갖춰서 할 것"이라며 "준비되는 대로 이른시일 안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시장은 이동형 작가의 사회로 진행된 토크쇼에서 "부패한 기득권 구조를 깨고, 공정하고 공평하며 인권이 보장되고 평화로운 복지국가를 만드는 '국민혁명'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특히 마무리 발언에서 "대한민국이 체제말기적 위기를 맞고 있다. 불공정하고 반칙이 횡행하며 국민은 좌절하고 있다. 제가 혁명적 변화를 위해 폭풍 속으로 뛰어들 것이니, 내가 쓰러지면 여러분이 그 빈자리를 메워달라"면서 "나가자", "싸우자", "이기자"는 구호도 선창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보를 기득권 세력이 독점하는 시대는 지났다. 우리는 네트워크가 있고 혁명적 에너지도 충만하다. 두려움을 버리고 '손가락혁명군'들이 선봉대가 돼 헌법에 합의된 질서를 현실에서 만들자"고 역설했습니다.
이 시장은 국방에 관한 질문을 받고는 병력 감축과 무기체계 첨단화를 통한 '스마트군' 시스템으로의 전환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모병제를 하면 돈 있는 사람들 하나도 군대에 안 간다"며 "모두 국방 의무를 부담하되 직업군인 수를 늘리고 병사 수를 줄이면 복무 기간을 6개월 줄일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그는 "현행 헌법의 가치를 존중하면서 비리가 없는 진짜 국방안보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진보가 아닌 보수다. 부패한 보수는 가짜 보수다", "친소관계로 본다면 난 친노가 아니다. 그러나 그분이 꿈꾸고 이루고자 했던 측면에서는 친노가 맞다"는 말도 했습니다.
2시간 30분 이상 진행된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주최 측 추산 3천명 내외가 참석해 의자에 앉지 못한 참석자들이 무대 주변과 통로, 복도 등을 가득 메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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