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9년 전에 했던 발언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도 대선을 1년여 앞두고 개헌을 제안했는데, 박 대통령은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7년 1월 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국민특별담화를 통해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을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노무현 / 전 대통령 (2007년 1월 9일)
- "저는 오늘 국민 여러분께 이 제안을 드립니다. 4년 연임제 범위 안에서도 바람직한 개헌 내용에 관해서 의견이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자 당시 한나라당 대선주자였던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 눈에는 선거밖에 안 보이냐"며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대통령 / 2007년 1월 9일
- "이런 이야기가 임기말에 또 대선을 앞두고 논의가 되기 시작하면 온통 민생이고 뭐고 다 제쳐놓고 모든 일이 여기 함몰되기 십상일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개헌은 차기 정부에서 추진하는 것이 맞다며 18대 대선에서 직접 공약으로 내겁니다.
▶ 인터뷰 : 박근혜 대통령 / 2012년 11월 6일
-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해서 국민 삶에 도움이 되는 개헌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당선 이후 경제가 어렵다며 개헌론을 거둬들인 박 대통령.
대선을 1년여 앞두고, 9년 전과는 반대로 다시금 개헌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