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한 여야의 반응은 엇갈린 표정에서도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박수를 치며 화답했고, 야당 의원들은 냉담한 태도로 일관했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취임 후 여섯 번째로 국회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
본회의장에 입장하자 여야 의원들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이며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예를 갖췄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뿐이었습니다.
박 대통령의 연설이 시작되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끝날 때까지 23번의 손뼉을 치며 화답했습니다.
반면, 야당 의원들의 표정은 시종일관 어둡거나, 주변 의원들과 얘기를 나누는 등 집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최순실 사태'와 고 백남기 씨 부검 논란 등 현안이 적힌 피켓 시위를 벌였습니다.
여야의 엇갈린 분위기는 퇴장 때도 반복됐습니다.
여당의원들은 도열해 박 대통령에게 악수를 건넸지만, 야당 의원들은 피켓을 더욱 높이 들며 항의를 이어갔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