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연설문만 문제가 아닙니다.
보안이 필수인 군사기밀까지 최순실 씨가 받아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12년 12월 28일 당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청와대에서 면담을 합니다.
면담 전 박 당선인이 알아야 할 사항을 적은 문서도 만들어졌는데 이 파일이 최순실 씨 컴퓨터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문서에 '최근 군이 북한 국방위원회와 3차례 비밀 접촉을 했다'고 적혀 파문이 커졌습니다.
군 기밀을 민간인이 입수한 셈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와 천영우 당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남북 회동은 이뤄졌었다고 전했습니다.
우리 측은 천안함 폭침에 대한 사과를, 북한은 전단 등을 동원한 대북 심리전 중단을 요구하다 성과 없이 끝났지만 공개된 적 없는 회동이었습니다.
▶ 인터뷰 : 천영우 / 당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 "(북한 측)이 비공개로 만나자고 하도 우겨서 무슨 소리 하는지 들어보려고 몇 번 만난 거죠. 판문점에서 만난 경우가 많죠."
이런 기밀은 당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도 넘겨졌던 것으로 전해져 인수위 관계자가 파일 통로일 가능성도 커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