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최순실씨의 세계일보 단독 인터뷰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 씨가 아는 사람을 통해 이 시점에서 해명성 인터뷰를 했다는 것인데요.
관련 내용을 최중락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 1 】
최순실 씨의 세계일보 인터뷰가 왜 지금 시점에서 이뤄졌을까요?
【 기자 】
국정농단, 비선 실세, 인사권 개입, 이른바 헌정사상 한 사람으로서는 최대 의혹입니다.
그게 바로 최순실씨고요.
이런 사람은 모든 언론이 뒷모습이라도 보고 싶어합니다.
그럴 때, 세계일보가 현재 최대 관심인물인 최순실씨를 유일하게 독일에서 만나 단독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기자보다는 최순실씨가 오히려 기자를 더 만나고 싶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다시 말해서 최순실씨가 지금 인터뷰 시점을 결정했다는 것입니다.
【 질문 2 】
최순실씨가 지금 이 시점을 인터뷰 시점으로 정했다. 왜 그런가요?
【 기자 】
일단 내용으로 봤을 때는 이틀 전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문과 흐름이 비슷합니다.
그 많은 의혹 중에서 최 씨가 인정한 것은 단 하나 연설문을 도와달라고 해서 도와줬다는 것입니다.
그러고는 국정개입 의혹, 인사개입 의혹, 미르나 K 스포츠 관련 의혹은 다 다른 사람 탓.
지금까지 드러난 의혹에 대한 최순실씨의 해명성 인터뷰가 됐다는 것입니다.
최 씨가 거짓말을 했다면, 정말 국민을 너무 우습게 보게 되는 겁니다.
이는 법 감정보다 무서운 불붙은 국민감정에 기름을 붓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 질문 3 】
인터뷰과정에 대한 의혹까지 제기됐는데요. 무슨 얘기인가요?
【 기자 】
여기서 또 의혹이 등장합니다.
최순실씨가 한 종교단체의 유럽총책이었던 전 세계일보 사장을 지낸 인물을 이탈리아 대사로 추천했다는 것입니다.
최 씨가 외교관 파견에까지 인사권에 관여했다는 건데요.
하지만, 조응천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반대로 무산됐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이 인사는 독일에서 오래 지내 현지를 잘 알고 있고, 독일로 건너간 최 씨와도 친하니 이번에 인터뷰를 주선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그래서, 이 대특종이 결국 최 씨의 해명을 듣기 위한 인터뷰라는 의혹이 나오는 것입니다.
【 질문 3-1 】
그렇다면, 조응천 당시 비서관 지금은 민주당의원인데 뭐라고 말을 하나요? ?
【 기자 】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공무상 비밀 누설죄에 걸릴 수 있다. 지금 중요한 것은 이런 세밀한 팩트가 아니다"라는 말로 구체적인 해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 질문 4 】
이런 의혹에 대해 취재를 담당한 세계일보 편집국에서도 입장을 밝혔다고요?
【 기자 】
세계일보는 편집국 명의로 "여러 음해와 억측이 나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씨 인터뷰는 어려운 시도 끝에 긴박한 상황에서 이뤄졌고, 언론과 보도의 본령을 지키기 위한 의지와 고민을 놓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번 최씨 인터뷰 역시 중대 의혹 중심인물의 일방적인 주장이지만 국민이 직접 들어보고 싶어하는 상황에서 전하는 게 언론의 역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질문 5 】
그럼, 이런 의혹을 풀려면 곧바로 한국에 들어오면 되는데, 언제쯤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나요?
【 기자 】
최 씨는 비행기를 탈 수 없을 정도로 신경쇠약에 걸려 있어 돌아갈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건강이 회복되면 용서를 구하고 죄가 있다면 받겠다고 했습니다.
정리를 해보면, 최순실씨는 연설문 도와달라고 해서 죄인지 모르고 도와줬고, 특히 나머지는 다 내 잘못이 아니다.
몸이 괜찮아지면 돌아가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특히, 청와대에서도 위법이 아닐 수 있다고 밝힌 연설문 유출 내용만 인정하고 나머지는 잘못이 없다는 상황에서 해외에서 검찰 수사를 지켜려는 의혹이. 또 다른 의혹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