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우리 군이 비무장지대(DMZ)에 대북심리전용 전광판을 설치하고 있다면서 직접 조준타격 등으로 맞서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군 당국은 전광판 설치는 사실과 다르다며 북한이 도발하면 응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우리 군이 강원도 철원군 이길리 초소 근처 비무장지대(DMZ)에 전광판을 설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높이 10m, 길이 18m라고 구체적인 수치까지 말하며 대북심리전에 쓰일 동영상 등을 틀 전광판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준타격을 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은 전광판 설치 공사를 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심리전용 전광판을 설치할 계획은 있지만, 아직 공사를 하는 단계는 아니라며 다른 공사를 보고 북측이 오해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지역에서는 전광판이 아닌 대북 확성기 관련 공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고,
군은 북한이 이에 대해 도발을 감행한다면 응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북심리 전광판은 지난 2004년에 철거된 이후,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지난해 목함지뢰 도발 때도 끝내 설치가 무산된 심리전 수단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