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 장관 "최순실 파문 최대 피해자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제3지대론'이 묻히기까지
↑ 유시민 전원책 손학규 / 사진=MBN |
정계 복귀를 선언한 뒤 '제3지대'를 주창한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최순실 게이트 파문의 최대 피해자라는 주장이 속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3일 한 시사 방송 프로그램에서 유시민 전 장관은 "이번 최순실 사태로 손해본 정치인은 손학규다"라면서 "산속 토굴에서 하산 해 제3지대로 나오려 했는데 이번 최순실 사태가 터지면서 최대 피해자가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손 전 상임고문은 현 정당체계를 벗어나 '제3지대'에서 개헌에 착수할 것이라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손 전 상임고문은 지난 달 20일 "87년 헌법체제가 만든 6공화국은 그 명운을 다했다. 지난 30년동안 조금씩 수렁에 빠지기 시작한 리더십은 완전히 실종됐다, 이제 7공화국을 열어야 한다"고 말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대통령에 집중된 권한을 분산하면서 미르·K스포츠재단 등의 사태로 불거진 정치권을 탈바꿈할 수 있다는 기대로 야권에서는 반기는 분위기 였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임기 내 개헌을 완료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개헌에 대한 야권의 평가가 바뀌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 달 24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오늘부터 개헌을 위한 실무적인 준비를 해나가겠다"며 "임기 내에 헌법 개정을 완수하기 위해 정부 내에 헌법 개정을 위한 조직을 설치해서 국민의 여망을 담은 개헌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야권의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최순실 의혹, 우병우 사태 등 정치권 내 풀어야 할 사건들이 산적한데 개헌 논의를 한다는 게 시기상 맞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야권에서는 '국면전환용'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동시에 개헌을 주장했던 손 전 상임고문의 '제3지대론'도 묻히게 됐습니다. 최순실 게이트 사태가 박 대통령의 하야 요구로 까지 번지면서 정치권의 온 힘이
이 방송에서 전원책 변호사는 "그래도 거국 내각총리에 손학규 얘기가 나왔다. 이번일이 터지면서 존재감이 드러났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이 손학규였다면 이과수 폭포 앞에서 낚시나 하고 있을것이라며 유시민 전 장관 의견에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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