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검찰에 체포된 송성각 전 콘텐츠진흥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 |
특본 관계자는 이날 “송 전 원장은 증거인멸 우려 때문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변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의 지분을 강탈하려 차씨 측근들과 함께 중견 광고사 대표를 협박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상 공동강요) 등을 받는다. 특본은 송 전 원장을 상대로 차씨 측이 포레카를 인수하려 한 이유와 미르재단 설립 경위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본은 차씨가 최순실 씨와 함께 미르재단 설립과 운영에 개입하면서 주요 일감과 기금을 포레카를 통해 빼돌리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송 전 원장이 차씨 인맥으로 2014년 말 진흥원장(차관급)에 임명됐다는 의혹을 받아온 만큼 둘 사이에 모종의 대가가 오갔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특본은 앞서 지난달 27일과 31일 차씨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계좌추적과 참고인 조사 등에 속도를 내면서 차씨의 횡령 혐의 등에 관한 주요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차씨 또는 측근이 운영하는 광고사가 KT·현대차 등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광고를 싹쓸이 수주했다는 의혹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또 차씨가 문화체육관광부의 각종 사업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편법·불법을 동원해 수십억원대의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을 캐고 있다. 국가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개발사업을 수주한 차씨 지인 김 모씨도 지난 4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수사를 통해 차씨가 자신의 외삼촌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나 홍익대 영상대학원 스승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정주원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